[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일본산 제품에 대한 국내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롯데주류의 대표 소주 '처음처럼'에도 불똥이 튀었다.
롯데가 일본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짐에 따라 롯데그룹의 각종 계열사가 모두 불매운동의 타깃이 되면서다.
사람들의 생활 속에 아주 밀접하게 자리하고 있는 '술'도 빼놓을 수 없을 터.
누리꾼 사이에서는 "롯데주류 '처음처럼'을 마실 바에는 국내 토종 기업인 하이트진로 '참이슬'을 마시자"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그러면서 소주뿐 아니라 '소맥' 문화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는 추세다.
과거에는 오비맥주 카스와 롯데주류 처음처럼을 합친 '카스처럼'이 유행했다면 요즘은 하이트진로 테라와 참이슬을 합친 '테슬라'가 인기다.
맥주는 카스에서 테라로, 소주는 처음처럼에서 참이슬로 대세가 옮겨가고 있는 것.
실제로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는 '테슬라' 인증샷이 점점 더 빠르게 퍼지고 있다.
테라는 지난달 29일 기준 출시 100일 만에 누적 판매량 1억 139만 병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알렸다.
초당 11.6병이 판매된 셈으로 국내 맥주 신제품 판매량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하이트진로가 수년간의 고심 끝에 내놓은 산물인 만큼 제 역할을 제대로 다해주고 있는 셈이다.
이런 와중에 롯데주류 처음처럼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커지니 대세는 '카스처럼'에서 '테슬라'로 옮겨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누리꾼들은 "예전엔 모두 '카스처럼'만 찾았지만 이제 대세는 '테슬라'다", "최근 불매운동 때문에 롯데 제품은 쓰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테슬라'를 마실 예정"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테라의 인기가 높아지는 한편 롯데 불매운동은 더욱 거세지니 하이트진로가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