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만취 상태로 처음 보는 여성의 뒤를 쫓아 집 앞까지 따라간 30대 신입 남성 경찰관이 붙잡혔다.
지난 12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서울 혜화경찰서 관내 창신파출소 소속 순경시보 A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5시 40분경 술을 마신 상태로 서울 송파구의 한 주택가에서 처음 본 여성을 집 앞까지 따라간 혐의를 받고 있다.
여성은 거주하는 빌라 1층 현관문에서 강하게 항의하자 A씨는 현장에서 도주했다.
이후 경찰은 추적 끝에 A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지난 1일 불러 조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당시 술에 취했고 여성에게 호감이 가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혜화경찰서는 A씨에게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고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결과에 따라 징계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 등으로 인해 여성 안전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현직 경찰이 여성에게 위협을 주는 행위를 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 범인 조모(30)씨의 첫 공판이 열렸다.
조씨는 지난 5월 28일 오전 6시 20분경 관악구 신림동의 한 빌라에 귀가하는 여성을 뒤쫓아 집에 침입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공판에서 조씨는 "강간을 하려던 것이 아니라 술 한잔하려 했을 뿐"이라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