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국산 필기구에 태극기 꽂고 '일본산 불매운동' 동참한 '애국 기업' 교보문고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발표하면서 국내에 일본 제품 불매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대기업 산하 서점이 이에 동참해 누리꾼들의 응원과 지지를 얻고 있다.


지난 11일 누리꾼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thinking_opener)에 교보문고 내 필기구 판매대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는 일본 펜 사이에 꽂혀있는 '국산 펜' 모나미 펜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인사이트Instagram 'thinking_opener'


특히 사진에서 눈에 띈 것은 바로 모나미 펜과 함께 꽂혀있는 '태극기'였다.


이는 교보문고 측이 국산 제품을 알리기 위해 꽂아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진과 함께 "교보문고에 갔더니 국산 펜에 태극기가 꽂혀 있었다. 별생각 없이 둘러봤는데 애국심이 드글드글 올라오는 기분"이라면서 "교보가 독립운동을 도왔다는 사실을 알고부터 쭉 이용했는데 이렇게 노선을 단단히 해주니 사랑할 수밖에!"라는 글을 게재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또 A씨는 "도처에 널려 있는 데다 일본 제품에 대한 환상이 높아 불매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실제로 효과가 있단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센스있다", "앞으로 교보문고 애용해야겠다", "마침 펜 사야 하는데 오늘 교보문고 간다", "귀엽고 멋지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실 교보문고의 모회사인 '교보생명그룹'은 오래전부터 나라를 위해 힘 써온 기업 중 하나다.


인사이트대산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 / 사진 제공 = 교보생명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의 조부인 신예범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야학을 열고, 일본인 지주의 농민수탈에 항의하는 '소작쟁의'를 주도했으며 신 회장의 큰아버지인 신용국 선생은 3.1운동에 참여하고 항일운동을 이끌다 수차례 투옥되기도 했다.


또한 신 회장의 아버지인 대산(大山) 신용호 교보생명 창업주는 사업을 하면서 많은 독립운동가에게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교보생명을 비롯한 여러 기업이 손해를 감수하고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동참하면서 국내 기업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