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선착순에 '나이 제한'까지 둬 할인 행사 열고도 욕먹는 배달의민족

인사이트11번가 홈페이지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최근 이벤트 때문에 연이어 구설에 휘말린 배달의민족이 또 한 번 소비자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았다. 


지난 11일 배달의민족은 11번가와 함께 '월간십일절X배달의민족' 타임딜 이벤트를 열었다. 배달의민족 1만원 쿠폰 3장을(총 3만원어치) 9,900원에 할인 판매하는 딜이었다. 


참여 방법은 이러했다. 네이버에서 '월간십일절 배민'을 검색한 후 검색결과 페이지 내 '배달의민족 복날할인'을 클릭한다.


그 후 타임딜에 참여해 쿠폰을 구매하면 되는데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한 시간 간격으로 2000장씩 한정 수량이었다. 


선착순으로 진행되니 정각마다 계속해서 기회를 노려야 했으며, 해당 타임딜은 1995년~2000년 출생 고객만 구매 가능하다는 '나이 제한'까지 있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물론 손을 재빠르게 움직여 선착순 쿠폰 구매에 성공한 이들도 있으나 다수 소비자들은 또 한 번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매시간 시도해봐도 2000명 안에 들지 못해 고배를 마신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는 "배달의민족만 네이버 실검에 오르고 난 받은 게 하나도 없네", "시간 맞춰서 들어가도 어차피 매진", "나이 제한은 대체 왜 있는지 모르겠다" 등 비판적 반응이 쏟아졌다. 


또한 일부 누리꾼들은 이번 이벤트가 지난 4월 논란이 됐던 배달의민족 '2만원 할인' 이벤트와 닮아 있다고 꼬집었다. 


당시 배달의민족은 소비자를 상대로 해당 이벤트를 적극 홍보했으나 초반부터 서버가 다운, 시간을 미뤘다가 그마저도 몰려드는 소비자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이벤트를 종료한 바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우아한형제들


이번에도 소비자들은 "부디 배민이 '희망 고문'을 멈추고 전 회원을 대상으로 여유롭게 진행하는 이벤트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인사이트 취재진은 배달의민족 측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입장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