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2TV '쌈, 마이웨이'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아는 사이에서 연인 사이로 발전하는 '계기'는 저마다 다르다.

오랜 시간 그 사람에 대한 신뢰와 정이 애정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고 '사고'처럼 의도치 않은 순간 서로를 '이성'으로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다. 

계기는 달라도 그저 아는 사이였던 남녀가 연인으로 발전해갈 때의 그 묘한 기류는 대체로 많은 사람들의 설렘을 자극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연을 올린 A씨도 아는 사이에서 연인 사이로 발전하는 '순간'을 맞고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2TV '쌈, 마이웨이'

아는 여동생과 어느 날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하게 됐다고 밝힌 A씨. 데이트 도중 케이블카를 타게 된 게 발단이었다.

케이블카 안에서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A씨는 '무서운데 손을 잡아달라'고 말하며 그 여동생에게 손을 불쑥 내밀었다고 한다.

그런데 여동생은 왠지 부끄러워하면서 '손깍지'을 꼈고 그 이후 둘은 연인처럼 어깨에 손을 올리거나 손을 잡고 데이트를 즐겼다고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내 귀에 캔디'

그날 밤 설레서 잠이 오지 않았던 A씨는 그 여동생을 이성으로 좋아하고 있는 스스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그러면서도 그 여동생은 같은 마음일지, 자신만의 착각은 아닐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지난 데이트 때의 스킨십으로 미루어보면 그 여동생도 자신에게 이성적 호감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섣불리 다가갔다가 친한 오빠 동생 사이가 어색해 질까 봐 두렵다는 것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2TV '쌈, 마이웨이'

이런 자신의 마음과 고민을 조심스럽게 고백한 A씨의 글을 읽은 누리꾼들은 그야말로 '대리 설렘'을 느끼며 부러워하는 반응이었다.

'여자들은 싫으면 절대 스킨십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섣부른 고백보다는 자연스럽게 다가갈 것을 조언하는 댓글도 달렸다.

아는 오빠 동생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해가려는 전기를 맞아 설레면서도 고민에 빠진 한 남자의 쑥스러운 고백에 각자의 옛 추억을 떠올리며 응원과 축하를 건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