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불화수소 '국산화'로 탈일본 프로젝트 가동한 '갓G' LG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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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국의 반도체 산업을 겨냥한 일본의 '수출 규제'에도 LG그룹은 당황하지 않고 있다.


'갓G'라는 명성답게 불화수소 국산화 작업에 일찌감치 착수했다. 이른바 '탈일본'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10일 관련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에 의하면 LG그룹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는 일본산 불화수소를 쓰던 것을 최근 국산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생산공정에 쓰이는 소재이기에 교체를 결정하기 힘들었을 테지만, 장기적으로 타국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혀 주요 산업 경쟁력을 잃지 않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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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LG디스플레이는 국내 한 기업의 불화수소를 받아 안전성 테스트를 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이고 결과를 완전히 도출하기까지는 약 한 달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테스트가 성공을 거둔다면 LG디스플레이 측은 곧바로 생산공정에 적용할 계획이다.


안전성 테스트만 통과한다면 생산공정을 바꿀 필요도 없이 즉각적인 투입이 가능하다.


이러한 LG의 움직임을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불화수소 국산화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두 기업은 아직 구체적 방향을 설정하지는 못했지만, 국산화를 통해 일본 의존도를 낮추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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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들은 LG를 중심으로 한 이들의 탈일본 프로젝트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가 국내 소재 산업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는 분야기 때문.


특히 디스플레이 부문은 반도체 부문보다 요구되는 품질이 상대적으로 낮아 국산화하기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장밋빛 미래만 그릴 수는 없다. 불화수소 국산화에 성공하더라도 물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때문에 당장 안전성 테스트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물량 확보를 위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