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010 이전에 사용했던 번호 018, 016, 017 등을 기억하는가.
그런데 몇십 년 뒤에는 010번호가 고갈돼 020번호를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이동통신 3사에 할당된 010번호 개통 현황(2017년 8월 말 기준)에 따르면 010번호 사용률은 81.9%다.
정부로부터 받은 번호 7,392만 개 중 6,053만 개를 사용해 사용 가능한 잔여 번호가 1,339만 개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사용 중인 번호 개수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 수보다 더 많은 휴대전화 번호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10개 중 8개 번호가 이미 사용 중이고 남은 번호는 2개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당시 정리된 자료보다 시간이 꽤 흘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사용 가능한 번호는 더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지난 2014년 정보통신정책 연구원의 연구 내용에 따르면 향후 2044년까지 여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요가 늘어나 010번호 고갈 가능성이 임박할 경우 020 등 새로운 번호를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020번호로 바꾸는 데 특별한 어려움은 없다고 알려졌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통3사 등 사업자와 협의를 통해 정책을 결정하고 020번호 사용을 위해 통신기기들을 조정하는 작업 등을 거치면 바로 번호 사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