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SKT T1이 시즌 초반 5연패의 부진을 깨고 3연승을 거두며 리그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연승의 중심에는 단연 T1의 '핵심' 페이커(이상혁)가 있었다.
지난 10일 서울 롤파크에서 치러진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마지막 라운드 경기에서 T1은 한화생명을 2대0으로 격파했다.
이번 승리로 T1은 3연승을 이어갔지만 초반 부진 때문에 4승 5패, 정규 순위 7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의 중심은 페이커였다. 1, 2경기 MVP를 모두 획득한 페이커는 "황제가 돌아왔다"는 찬사가 절로 나올 정도의 소름 돋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특히 2세트에 등장한 페이커의 수준급 플레이는 가히 일품이었다.
2세트 경기 중반, T1이 상대 포탑 1개를 부수고 글로벌 골드 격차를 벌려놓은 상황. T1은 추가 이득을 챙기기 위해 용 싸움을 걸었다.
이에 탑 라인을 밀고 있던 트할(박권혁)을 제외한 한화의 4명이 용 근처로 모였고 라바(김태훈)의 아지르 역시 합류를 시도했다.
이때 멀리서 라바를 포착한 페이커의 아칼리는 바람같이 아지르에게 접근했다. 그러자 아지르는 곧바로 궁극기(R) '황제의진영'을 시전해 페이커와의 거리를 벌리려 했다.
이를 눈치챈 페이커는 기가 막힌 타이밍에 E스킬 '표창곡예'를 아지르에게 날려 아지르의 궁극기를 피함은 물론 그대로 E스킬을 한 번 더 시전해 아지르에게 날아갔다.
이후 페이커는 아칼리 플레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장막 플레이'를 통해 아지르의 스킬을 모두 피하고 결국 암살에 성공했다.
나아가 용 싸움까지 이긴 T1은 한화의 정글러 보노(김기범)까지 추가로 잡으며 그대호 후퇴시켰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피지컬을 선보인 페이커는 이날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동안 미드 라인에서는 무너진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패기 넘치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