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혜연 기자 = 국내 50대 부자들의 재산이 1년 사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재산이 18%나 줄어들었지만 국내 '부자' 1위 자리는 여전히 굳건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9년 한국의 50대 부자' 명단에서 삼성 이건희 회장이 재산 168억 달러로 1위에 올랐다.
우리 돈으로 약 19조 85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 회장의 이 같은 재산 지난해 206억 달러보다 18.4%나 줄어든 수치다.
그럼에도 유일하게 1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최고 부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런 가운데 37명의 주요 '갑부'들 재산 가치는 크게 떨어졌다.
아들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61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 떨어진 4위였고, 최태원 회장은 28억 달러로 7위에서 9위로 내려앉았다.
두 총수의 재산 감소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슈퍼 호황'이 끝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부진에 따른 것이라고 포브스는 분석했다.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도 재산이 74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32.7%나 줄었으나 2위를 유지했다.
여성으로서는 삼성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각각 21위(16억 달러)와 24위(14억 8000만 달러)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부자 명단에 오른 50명의 재산 합계액은 지난해 1320억 달러였으나 올해는 1100억 달러로 16.7% 감소했다.
10억 달러대 자산가도 지난해 역대 최고치인 48명에 달했으나 올해는 40명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