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치사율이 50%가 넘는 치명적인 질병이 전 세계를 뒤덮고 있다.
'크리미안콩고출혈열'이라 불리는 이 질병은 두통과 고열, 심한 코피를 동반한다. 만약 한국에 퍼질 경우 제2의 메르스, 사스 사태로 이어질 수 있어 보건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MBC 뉴스는 질병관리본부 의뢰로 인하대 연구진이 작성한 '한국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감염병 16개' 보고서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중 가장 위험한 질병은 바로 크리미안콩고출혈열이었다.
진드기가 옮기는 이 질병은 러시아 크림반도에서 처음 발견된 후 동유럽과 터키, 그리스, 인도 등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두통과 고열, 심한 코피를 동반하는 이 질병이 무서운 이유는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률이 50%에 이르기 때문이다.
침이나 혈액 등 감염자의 체액을 통한 전염력이 매우 높은 탓에 외국 의료기관에선 의료진끼리의 전파도 보고되고 있을 정도다.
크리미안콩고출혈열뿐 아니라 박쥐가 옮기는 '니파바이러스'도 1급 경계 대상이다
특히 이 질병은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중국이나 태국 등 동남아에서 확산돼 감염 위험성이 크다. 치명적인 폐렴과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다 40~70%가 목숨을 잃는 무서운 병이다.
백지현 인하대병원 교수는 "감염된 과일박쥐에 오염된 음료수, 깨끗하지 않게 만들어진 음료수를 마셔도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