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순간의 쾌락과 중독성으로 수많은 이들의 기호식품으로 자리 잡은 담배.
담배는 신체 노화를 부추기며 각종 심혈관질환, 암 발생 등의 위험을 증가시켜 건강 악화를 불러오기 쉽다.
하지만 흡연자들은 스트레스 해소 등의 이유를 대며 흡연을 이어간다.
그런데 장기간 흡연이 건강뿐만 아니라 성격까지 나쁘게 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등장했다.
최근 학술정보 전자저널 사이언스 다이렉트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흡연자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성격의 특정 측면이 변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해당 연구는 총 15,572명의 흡연자를 대상으로 여러 대학의 전문가들이 모여 장기간에 걸쳐 진행됐다.
연구팀은 20~92세 사이의 사람들에게 흡연 습관을 묻는 설문 조사를 했다.
설문 항목에는 개방성, 외향성, 쾌락성, 양심성, 신경증상이 포함돼 있었다.
연구팀은 4~18년 후 설문에 참여했던 사람들을 찾아 똑같은 설문 조사를 다시 했다.
그 결과 흡연자들의 외향성과 함께 신경질적인 성격 변화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성격이 신경질적으로 변한 것이다.
연구팀은 "흡연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울증과 신체 건강이 나빠지는 것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흡연과 성격 변화 사이의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팀의 해답이다.
건강과 성격까지 해치는 담배, 지금이라도 금연을 결심하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