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삶에는 다양한 변화가 온다. 20대 중반을 넘기는 시점에도 어김없다.
길었던 학교생활에 마침표가 찍히고 사회라는 넓은 바다로 설렘을 안고 나아간다.
하지만 높고 거친 파도는 쉽지 않다. 그 파도에 어린 시절 품었던 연애 감정마저 짠물이 든다.
길거리를 지나는 커플들을 보며 '나도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짠물이 밴 연애 감정 앞에선 한순간뿐이다.
예전과 달라진 삶에 연애하려 해도 걱정부터 든다. 시작하기도 전에 고민에 고민이 꼬리를 물고 이에 많은 사람들이 '연애가 쉽지 않구나'라는 걸 새삼 깨닫는다.
변화가 시작되는 '25살'. 그들의 연애가 어려운 이유를 살펴봤다.
1. 따지는 조건이 많아진다
외모와 성격만 맞으면 사랑에 빠졌던 어린 시절과는 다르다. 더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한다.
단순히 짧은 만남만을 생각하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 만남이 길어지게 되면 자연스레 결혼을 생각하게 된다.
연애에 결혼이 개입하는 순간 직장·월급 등 금전적인 부분은 물론 상대 집안의 가풍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연인을 선택하는 데도 더욱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다.
2. 나이 때문에 자신감이 떨어진다
나이가 들면서 어릴 적 풋풋한 모습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점점 변해가는 모습에 한숨만 늘어난다.
길거리를 지나는 어린 여성들을 보며 자신과 비교도 한다. 젊고 생기 있는 그들을 본 후에는 자신감마저 낮아진다.
쉽게 거절당할 거라는 불안감 때문에 먼저 다가서지 못한다.
3. 연애에 대한 환상이 점점 사라진다
연애를 할 때 설레던 마음은 점차 사라진다. 이제는 누구를 만나 무얼 해도 이미 경험했던 일이다.
줄어든 환상에 이번도 지난번 연애와 크게 다르지 않을 걸 직감한다.
4. 반복되는 일상에 이성을 만날 기회가 줄어든다
매일 이곳저곳을 누비던 때에는 새로운 사람, 새로운 기회, 새로운 설렘들이 가득했다.
하지만 일상에 발이 묶여버린 후에는 같은 시간에 같은 사람을 만나고 비슷한 이야기들이 오간다.
직접 이성을 찾아 나서는 일 또한 쉽게 허락되지 않고 몸마저 지쳐 버린다.
5. 연애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
이런저런 이유로 혼자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그 생활에 적응하게 된다.
어느 순간부터는 연인이 생긴 후 빼앗길 자신의 일상이 걱정스럽기까지 하다.
혼자의 삶이 너무나도 익숙해진 탓이다. 종국에는 '굳이 연애를 안 해도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는 자신을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