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콘택트렌즈' 낀 채 샤워하다 아메바에 감염돼 '실명'한 남성

인사이트YouTube 'Sport News Live 24/7'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잘못된 콘택트렌즈 사용 습관으로 오른쪽 눈이 실명된 남성의 사연이 사회에 경종을 알리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채 샤워를 했다가 시력을 잃어버린 남성의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영국 슈롭셔주 출신의 29세 남성 닉 험프리(Nick Humphreys)는 지난해 콘택트렌즈를 빼지 않고 그대로 샤워실에 들어갔다.


그런데 닉은 며칠이 지나지 않아 오른쪽 눈에서 자꾸만 이물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인사이트YouTube 'Sport News Live 24/7'


서둘러 병원을 찾은 닉에게 의사는 "'가시아메바'에 감염돼 각막염이 일어난 상태"라며 "콘택트렌즈를 낀 채 샤워를 한 것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가시아메바는 눈에 들어갈 경우 각막염과 궤양 등을 일으키는 단세포 생물이다.


강이나 수돗물 등 수분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생존할 수 있으며 습도가 높을수록 더욱더 왕성한 활동력을 보인다.


때문에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을 가진 콘택트렌즈에 가시아메바가 침투할 경우, 가시아메바는 빠른 속도로 번식해 눈에 심각한 감염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


인사이트가시아메바에 감염되기 전 닉 험프리의 모습 / YouTube 'Sport News Live 24/7'


이후 닉은 병원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도 전에 오른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고 말았다.


닉은 자신의 부주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사실에 절망했으나, 현재는 각막 이식 수술을 알아보는 등 다시 일어설 의지를 다잡고 있다.


닉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 누구도 내게 콘택트렌즈를 끼고 샤워를 하면 안 된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시력을 잃은 뒤 병원 아니면 집에만 틀어박혀 있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일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절대로 콘택트렌즈를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다른 사람들도 반드시 조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