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자신의 발바닥에 생긴 붉은 선의 진짜 정체를 깨달은 여성은 그저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맨발로 해변을 걸었다가 끔찍한 변을 당할 뻔한 여성의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말레이시아 출신의 31세 여성 누룰 이자툴(Nurul Ezzatul)은 최근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내기 위해 인근 바닷가를 찾았다.
바다의 정취를 한껏 느끼고 싶었던 누룰은 신발을 벗어 모래 위를 산책하듯 걸어 다녔다.
그런데 휴가를 보낸 지 일주일이 지났을 무렵 누룰은 자신의 발바닥에 붉은 선이 그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선 옆으로는 작은 물집도 함께 튀어나와 있었다.
누룰은 이를 단지 구두를 잘못 신어 생긴 것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으나, 일주일이 지난 후에는 발바닥에 참을 수 없는 가려움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에 누룰은 다시 한 번 자신의 발바닥을 천천히 살펴봤다.
붉은 선은 어느새 피부를 뚫고 나올 듯 볼록한 상태로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다.
몹시 놀란 누룰이 병원을 찾아간 결과, 놀랍게도 붉은 선의 정체는 길다란 모양의 '기생충'인 것으로 밝혀졌다.
의사는 "개나 고양이의 배설물 속 기생충이 따뜻한 모래에서 계속 생존할 수 있다"며 "맨발로 모래 위를 걷다 피부에 파묻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누룰은 기생충을 죽이는 약을 처방받아 꾸준히 복용했다.
시간이 지나 기생충의 움직임이 멈춘 것을 확인한 누룰은 자신의 SNS를 통해 "어디를 여행하든 신발을 꼭 신길 바란다"며 "또한 몸에 이상한 징후가 없는지 끊임없이 살펴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