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지진희가 본격적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기 시작했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60일, 지정생존자'에서는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 지정된 환경부 장관 박무진(지진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첫 공식 일정인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한 박무진은 사람들이 자신의 리더십에 불신과 불안감을 가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불안해하는 박무진에게 비서실장 한주승(허준호 분)은 "대한민국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걸 보여줘서 청와대 스태프들의 신뢰와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후 탈북민이 이번 테러를 주도했다는 가짜 뉴스들이 쏟아져 나왔고, 분노를 참지 못한 극우 단체들은 탈북민들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상황이 심각하게 흘러가자 여권의 강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 강상구(안내상 분) 서울시장은 탈북민들이 모여 사는 보길 모현 지구를 특별감찰 구역으로 선포해 특별사법경찰을 투입했다.
죄 없는 탈북민들이 억압을 받자 박무진은 강상구를 청와대로 불러 특별 감찰 구역을 해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강상구는 선출직 경력이 전무한 박무진에게 강한 불신을 드러내며 그의 요구를 단칼에 거절했다.
어떻게든 혼란스러운 정국을 바로잡고 싶었던 박무진은 직접 헌법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였고, 특별 감찰 구역을 해제하고자 '대통령령 발령'이라는 무기를 꺼내 들었다.
박무진은 "내가 유지해야 하는 기존 질서에는 탈북민 차별정책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단호하게 대통령령을 발령했다.
이때 한주승이 대통령령을 발령하려면 자신을 해임해야 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박무진은 잠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자신의 뜻을 밀고 나가고자 한주승을 단칼에 해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한주승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은 채 "권력은 이렇게 쓰는 거다. 아직도 권력의지가 없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말하면서 청와대를 떠났다.
해당 방송을 본 누리꾼은 "지진희 카리스마 장난 아니었다", "이러다 지진희가 차기 대통령 될 듯"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