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당당하게 주문하고 나갈 때 미소 한 번만 보여줘"
꿈나무 카드를 소지한 결식아동들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겠다던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한 파스타집 사장님.
그가 사실은 반지하 월세에 살고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5일 홍대 '진짜파스타' 사장님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소방관과 결식아동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는 이유와 이와 관련한 의문에 대해 답을 내놓았다.
먼저 그는 사연이 알려진 후 많은 곳에서 금전적 후원 제안이 왔다고 밝히면서 "너무나 따뜻하고 감사하면서도 뜻깊은 제안이지만 정중히 거부하겠다"라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저도 사람인지라 올바르게 사용 못 할지도 몰라서 그렇습니다"라고 겸손한 모습으로 설명했다.
소방관에게 무료 급식을 주는 것에 대해서는 메인 셰프가 응급구조사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사람 살리는 직업이 얼마나 고되고 숭고한 일인지 알고 있고 소방 공무원들을 존경하기에 편안하게 식사를 대접해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결식아동들에게 무상 급식을 제공하게 된 사연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진짜파스타 사장님은 20대 중반 서울로 올라와 좁은 고시원에서 가난한 생활을 했다. 당시의 삶에 대해서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면 다행인 생활을 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배고프고 못 먹어보니 서러워서 아이들에게는 그 기억을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라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일각에서 일고 있는 "돈이 많으냐? 건물주냐?"는 의문에 대해서도 답을 내놨다.
그는 "돈 없습니다"라며 "반지하 월세 살아요"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을 도와주는 주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많은 아이들과 소방관들이 찾아주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까지 남긴 진짜파스타 사장의 글에 많은 누리꾼의 응원 메시지가 달렸다.
이들은 "돈으로 혼쭐내러 가야겠습니다", "뭐 이런 업체가 다 있습니까? 저 멀리 지방에서 돈 내고 파스타 사 먹으러 가겠습니다", "응원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