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아이폰 사용자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보다 거짓말을 잘하고, 허영심이 많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영국 링컨대학교 심리학과 히더 쇼 교수 공동연구팀은 스마트폰 사용자 500여 명의 인구학적·성격적 특성을 분석해 사용하는 휴대폰 운영체제에 따라 성격이 다르다는 결과를 도출해냈다.
연구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일종의 '지위'의 상징처럼 여겼다.
따로 선호하는 디자인이 있지는 않았지만, 인기가 높고 많이 사용하는 기종을 기피하는 경향이 강했다.
아이폰 사용자는 감성적이고 자의식이 매우 강했으며 더 개방적이고 외향적이었다.
다만 부나 지위 등과 관련해 허영심이 많고 이기적이며 규칙을 자주 깨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직성과 겸손함, 상냥함의 수준 역시 상대적으로 낮았다.
아이폰은 주로 젊은 층, 그것도 여성층에서 인기가 높았다.
아이폰 사용자의 평균 연령은 26.9세로 안드로이드폰 사용자(31.4세)보다 5살이나 젊었으며 여성 사용자 역시 안드로이드폰보다 2.25배나 높았다.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스마트폰 이용자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중 무엇을 소지하고 있는지를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기도 했다.
별도로 200여 명을 골라 성격 등을 분류한 뒤 어떤 제품을 소유하고 있는지를 예상한 결과 69%의 확률로 맞출 수 있었다. 과거 소유했던 제품까지 포함하면 정확도가 71.4%에 달했다.
연구진은 "물론 추가 연구가 필요하긴 하지만, 이번 연구는 소비 패턴이 소비자의 성격을 비롯한 개인적 특성을 예측하는 데 유용한 단서를 제공하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사이버 심리학, 행동, 사회적 네트워킹'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