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멸종 위기 '대왕조개' 잡아먹었다가 태국 경찰 수사 받게 된 '정글의 법칙'

인사이트SBS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아일랜드'


[인사이트] 김은지 기자 = '정글의 법칙' 측이 태국 경찰로부터 수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아일랜드'에서는 배우 이열음이 태국 트랑 지역 코묵 섬에서 대왕조개 3마리를 채취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함께 공개된 예고 편에는 '정글의 법칙' 출연진들이 대왕조개를 시식하는 장면도 담겼다.


이날 방송 후 태국 SNS 상에서는 대왕조개 채취와 관련해 논란이 불거졌다.


인사이트SBS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아일랜드'


방송에 등장한 대왕조개는 1992년 제정된 야생동물보호법에 따라 보호받고 있는 멸종 위기종으로 채취가 금지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를 채취할 경우 4만바트(한화 약 152만원) 상당의 벌금 또는 4년 이하 징역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현지 매체인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핫차오마이 국립공원은 4일(현지 시간) 정글의 법칙 태국 촬영에 대해 수사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한 상태라고 알려졌다.


인사이트SBS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아일랜드'


이어 국립공원 책임자인 나롱 꽁-이와드(Narong Kongeiad)는 지난 3일(현지 시간) 경찰에 이열음을 야생동물 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고 전했다.


국립공원 측은 "조개를 채취해 법을 직접적으로 어긴 당사자이므로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라며 다른 출연진이나 방송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점점 거세지자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공식 입장을 통해 "현지 규정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촬영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향후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라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