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이곳저곳 폭발음이 들리고, 건물 잔해가 널브러져 있던 '잠원동 붕괴사고' 현장.
어지럽던 상황에서 잔해에 깔린 사람들을 구한 건 다름 아닌 시민들이었다.
5일 JTBC '뉴스룸'은 지난 4일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 현장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사고 직후의 현장이 고스란히 담겼다.
가로수가 쓰러져 있고, 여기저기서 폭발음이 들리는 붕괴 사고 현장. 추가 붕괴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지만 시민들은 피해자의 안위를 걱정했다.
영상 속 한 시민은 계속해서 잔해에 깔린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며 현장을 서성인다.
이윽고 사람이 있는 것을 발견한 시민이 건물 잔해에 깔린 차에 가까이 다가간다.
주변에서 "그거(잔해 올리는 것) 힘으로 안 돼요. 놔주세요. 큰일 나요"라고 만류하지만 소용없다.
시민들의 구조는 이어졌고, 부상당한 시민이 차에서 무사히 빠져나왔다. 시민들은 부상자를 부축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 시켰다.
이날 시민들이 구조한 부상자는 총 두 명이었다.
사건 현장을 목격한 시민은 JTBC에 "슈퍼맨인 것 같았다. 돌덩어리를 철거하는 데 네 시간이 걸렸는데, 그걸 들어 올리려고 했다. 본능적으로 했을 것이다"라며 존경의 말을 보냈다.
사고 당시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부상자 역시 "시민들이 많이 도와주셨다는데, 깜짝 놀랐다. 역시 대한민국 국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편 이날 사고로 예물을 찾으러 가던 예비 신부 이모(29) 씨가 숨지고 예비 신랑 황모(31) 씨가 크게 다치는 등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