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반려견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9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집어던져 죽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5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우던 반려견을 던져 죽게 한 혐의로 A(45)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이 일어난 건 지난 3일 오전 5시 30분께. A씨는 평소 배변 훈련이 안 된다는 이유로 7년간 키우던 반려견을 싫어했다.
A씨는 딸 B(19) 양과 이런 이유로 마찰을 빚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술에 취한 A씨는 이날도 반려견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자 그대로 창밖에 던져버렸다.
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출입구 근처에서 죽은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경찰은 술에 취한 A씨를 입건했으며 "아빠가 강아지를 죽였다"는 B양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아지를 재물로 보느냐, 동물로 보느냐에 따라 적용 혐의가 달라질 것"이라며 재물손괴죄 혹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