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90년대생이라면 주머니에 500원짜리 동전 하나만 있어도 행복해하던 초등학생 시절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 시절 초등학생들은 매일 수업이 끝나면 학교 바로 앞에 있던 분식점으로 달려가 뭘 먹을까 한참을 망설였다.
이것저것 둘러보던 중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시선을 돌리면 쫄깃하고 빛깔 좋은 떡볶이가 보여 결국 사 먹곤 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사장님께 300원을 드리면 종이컵에 떡과 어묵을 한가득 담아주셨던 것을 기억하는가.
특히 200원을 더 내면 일반 종이컵보다 더 긴 컵에 먹을 수 있어 큰 사이즈만 고집하는 친구들도 많았다.
컵떡볶이를 손에 쥐고 이쑤시개로 떡 하나를 콕 찍어 먹으면 쫀득하고 매콤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져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한 누리꾼은 "떡과 어묵을 다 먹고도 아쉬움이 남아 국물까지 호로록 다 마실 정도"였다며 추억을 회상했다.
지금도 초등학교 근처 분식점에 가면 옛날 그 가격은 아니지만 컵떡볶이가 판매되고 있다.
옛 시절을 회상할 겸 모교 근처 분식점에 찾아가 하나씩 맛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