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1조원 대 신약 기술수출 '무산'돼 주가 폭락 중인 한미약품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한미약품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한미약품의 1조원 대 신약 기술수출 계약이 무산됐다. 


지난 3일 한미약품은 파트너사인 미국 제약사 얀센이 비만·당뇨치료제 'HM12525A'의 권리를 반환했다고 밝혔다.


약물의 권리는 반환됐지만 한미약품이 이미 수령한 계약금 1억 500만달러(약 1,230억원)는 얀센에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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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11월 얀센과 HM12525A 기술이전(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1억 500만 달러를 포함한 총 9억 1,500만 달러(한화 약 1조 700억원)의 대규모 수출 계약이었다. 


이 계약으로 인해 얀센은 한국·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 독점권을 갖고, 한미약품은 최대 8억 1천만 달러(한화 약 9,474억원)의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받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최근 얀센이 진행한 비만 환자 대상 글로벌 임상 2상에서 문제가 생겼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얀센은 '당뇨 동반 비만 환자'의 혈당 조절이 내부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 권리 반환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 관계자는 "얀센이 권리 반환을 통보했으나 역설적으로 이번 임상 2상 결과를 통해 비만 약으로서의 효과는 충분히 입증됐다"면서 "당뇨가 있는 비만 환자의 혈당 조절에 관한 후속 연구를 계속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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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기술수출 무산으로 인해 한미약품 주가는 '폭락' 중이다. 4일 장 시작 직후인 오전 9시 7분 기준 한미약품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06% 하락한 33만 5,500원을 기록했다. 


오후 1시 29분 기준으로는 전 거래일 대비 무려 27.26% 떨어진 30만 1,500원을 기록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얀센의 기술 반환으로 한미약품의 기업가치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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