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다양한 먹거리로 관광객들에게 '먹방 성지'로 알려진 광장시장의 물가는 상상을 초월한다.
저렴하고 푸짐하다는 시장의 이미지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모습이었다.
최근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광장시장 길거리 음식 가격의 실태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광장시장은 원조 마약 김밥으로 유명한 맛집과 각종 빈대떡, 육회의 향연이 지나가는 시민들의 발길을 머물게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서울에 관광 온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찾는다고 할 정도로 유명한 먹자골목이다.
그런데 한 누리꾼 A씨가 이곳을 찾아 음식을 주문했다가 깜짝 놀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우연히 모둠순대를 먹으러 한 노점상을 찾았다. 가격은 1만 원으로, 그는 다소 비싼 가격에 놀랐지만 이내 값을 지불했다.
그런데 모둠순대를 받아 든 A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겨우 허기를 달래줄 정도의 양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별한 재료가 들어간 것도, 소스가 있는 것도 아닌 10개 남짓한 평범한 순대와 내장이 '1만 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이었다.
동네에서 먹으면 아무리 비싸도 5천 원이면 먹을 수 있는 순대가 광장시장에서는 2배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유동인구가 많고 관광지라는 지역 특수성을 따져 책정한 값이라 해도 시장에서 판매되는 가격치곤 높은 수준이다.
'바가지요금'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던 A씨는 해당 사연은 온라인에 게재하며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나만 이렇게 생각한 게 아니었다", "관광 온 사람들에게 미안할 정도다", "우리 동네에서 저만큼 주면 욕먹는다" 등 비난의 댓글을 쏟아냈다.
한편 광장시장 이외에도 명동, 홍대 입구 등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에서는 일부 먹거리가 비싼 가격에 판매되곤 한다. 특히 명동에서는 어묵 꼬치 하나가 2천 원에 판매되는 등 말도 안 되는 가격을 자랑해 소비자들이 충격을 금치 못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