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학생들이 먹는 급식을 조리하는 조리원들과 돌봄 전담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한다.
지난 2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교육당국과 막판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자 '총파업'을 강행하겠다고 천명했다.
서초구 고속터미널 내 스마트워크센터와 용산구 서울시교육청 교육시설관리본부 등 장소를 옮기며 막판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결렬된 것이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이미 예정했던 대로 오늘(3일)부터 사흘 동안 총파업을 벌인다.
급식 조리원과 돌봄 전담사, 교무 행정사 등이 참여한다. 2년 전에 파업 때보다 참여자가 3배 이상 늘어났으며, 사상 최대·최장 파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당국도 비상에 걸렸다. 아직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지 않아 급식에 큰 차질이 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 교육당국은 파업 미참가자와 교직원을 동원해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연대회의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하루에만 4만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연대회의 측은 밝혔으며, 사흘간 총 9만여명이 참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파업으로 인해 4,601개 학교에서 급식이 전면 중단된다. 2017년 1,929개의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났다.
급식이 중단된 학교 중 3,637개 학교는 대체 급식을 준비하거나 학생들이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774개 학교는 다행히 기말고사 기간이어서 급식은 원래 예정돼 있지 않았다.
나머지 220개 학교는 아예 단축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연대회의는 기본급 6.24% 인상을 요구하고 정규직과 동등한 복지와 차별 철폐를 요구했다.
교육당국은 기본급 1.8%를 올리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협상 막판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