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천 기자 = 선풍기 바람을 맞아도 더위를 물리치기 힘들 땐 무서운 영화만 한 게 없다.
실제 우리 몸은 공포와 같은 자극을 받으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돼 교감신경이 흥분하게 된다.
교감신경이 흥분하게 되면 피부 혈관이 수축하게 되면서 피가 피부로 잘 가지 못하고, 분비된 땀이 증발하게 되면서 피부 온도가 내려가게 된다.
이 때문에 공포영화를 보면 실제 온도가 낮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을 입을 모은다.
그렇다면 온도를 확 떨어뜨려 줄 만큼 오싹한 영화에는 무엇이 있을까.
오늘은 체감온도를 낮춰줄 만큼 무서운 공포 영화 5가지를 정리해 소개한다. 유독 더운 올여름, 선풍기 대신 공포영화로 잠시 더위를 잊어보자.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
이 영화는 주인공인 에밀리 로즈가 악령이 씌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가톨릭교회는 신부를 통해 엑소시즘(귀신을 빼내는 의식)을 행하지만 악령은 꿈쩍하지 않고 결국 에밀리 로즈는 사망하기에 이른다.
이 영화는 실제 1976년 독일인 아넬리즈 미켈의 실화에 바탕을 두었다. 영화 주인공으로 출연한 제니퍼 카펜터는 실감 나는 연기로 지난 2006년 가장 MTV 영화상의 '가장 무서운 연기'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오펀: 천사의 비밀
오펀: 천사의 비밀은 셋째 아이를 유산한 한 젊은 부부가 9살 소녀를 입양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주인공인 에스더(이자벨 펄먼 분)의 섬뜩한 연기와 반전 있는 스토리가 극도의 공포를 전해준다.
소름 돋는 연기를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강력히 추천한다.
착신아리
00년대를 대표하는 공포영화로 꼽히는 영화다. 핸드폰에서 고유의 벨 소리가 울리면 귀신이 나타나 핸드폰의 주인을 살해하는 설정이 있다.
특유의 음산한 벨 소리는 한때 실제 벨 소리로 쓰이기도 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죽음이 예고된 상황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공포와 심리를 잘 표현한 영화라는 평가가 많다.
겟아웃
미스터리한 느낌과 공포를 잘 표현한 영화다. 국내 개봉 계획은 없었지만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는 사실이 국내까지 소문이나 개봉된 영화다.
배우들의 섬뜩한 연기 그리고 충격적인 반전이 온몸에 소름을 돋게 만든다.
반전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겟아웃을 추천한다.
28일 후
보이지 않아 공포를 주는 귀신과 달리 보여서 더 무서운 존재가 있다. 바로 좀비다.
이 영화 속 좀비들은 느리고 힘없는 좀비들이 아니라 역동적이고 달려다니며 민첩한 모습을 하고 있다.
영화 중에서는 최초로 달리는 좀비라는 설정을 도입한 영화다.
내용은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있던 주인공이 28일 후 깨어나게 되면서 겪는 일들을 다룬다.
좀비 영화 중에서 '새벽의 저주'와 함께 톱으로 꼽힐 만큼 역대급 영화로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