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무섭다고 밤에 '불' 켜고 자면 '비만' 되기 쉽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저글러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밤에 불을 켜 놓고 자는 사람들이 많다. 불을 끄기 귀찮거나 무섭다는 이유 등에서다.


그런데 앞으로는 불을 꼭 끄고 잠을 청하는 게 좋겠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NIEHS)의 데일 샌들러 박사팀은 침실에 전등이나 TV를 켜놓고 잠을 자면 체중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인공적인 빛이 호르몬 분비와 생체리듬 등을 교란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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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만 35~74세 여성 4만 3,72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다음 체중·신장·허리·엉덩이둘레·체질량지수 등의 변화를 5년간 추적 관찰했다.


이들은 암이나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고, 교대 근무자나 낮잠을 많이 자는 사람이 아니며 임신하지 않은 여성들이었다.


연구 결과, 불을 켠 채 잠을 자는 사람들은 5년 동안 체중이 약 5kg나 그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1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변수는 야간의 인공조명이 노출되는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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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의 용-문 마크 박 박사는 "작은 야간 조명등은 체중 증가와 연관성이 없었지만 큰 조명이나 TV를 켜 놓고 잠을 자면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을 끄고 자는 게 체중 증가의 가능성을 줄여 과체중이나 비만을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박 박사는 인공조명에 노출되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억제하고 자연적인 수면-각성 사이클에 지장을 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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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호르몬 변이를 방해하고 다른 대사 과정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식습관과 신체활동 등을 고려해도 결과는 동일했다"며 "불빛이 체중 증가와 비만에 중요한 작용을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지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