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혜연 기자 =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서울이 항공운송서비스 평가 안전성 부문에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두 항공사는 전년보다 평가 등급이 2단계나 떨어졌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8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표를 살펴보면 안전성 부문에서 국내 항공사 8곳 중 전일 매각을 위해 임시주주총회를 열었던 아시아나항공의 전반적인 평점이 낮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번 평가에서 안전성은 항공사 사고율, 안전 관련 과징금 및 항공종사자 처분 건수, 항공사 안전문화 등을 종합해 등급을 산출했다.
아시아나의 경우 안전성은 최하위, 소비자보호도 하위권이라는 부끄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우선 안전성 측면에서 아시아나는 'C(보통)'를 받았는데, 이는 에어서울과 동급이다.
특히 두 항공사는 지난해 평가에서 A등급이었다가 1년 사이 등급이 두 계단이나 떨어져 안전 분야 개선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반면 타사는 모두 B(우수)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에어부산과 티웨이항공이 A등급을 받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대한항공·이스타항공·제주항공·진에어가 B등급을 받았다.
소비자보호 측면에서도 아시아나는 'B(우수)'를 받았는데 이는 타 5개 국내 항공사가 'A(매우우수)'를 받은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에어부산은 가장 저조한 미흡(D등급)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기내 장시간 대기 사태'로 인해 과태료를 부과받은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안전 이슈로 행정 처분이 몰려 안전성 평가에 영향을 받았다"며 "올해 정비 평가를 대폭 확대하고, A350, A321네오 등 신기종을 도입해 안정성 강화와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