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회삿돈을 빼돌려 아들 유학 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지난 27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윤 회장을 전날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그간 경찰은 윤 회장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회삿돈 약 17억원을 횡령, 아들의 미국 유학 비용으로 썼다는 내용의 제보를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해왔다.
관련 의혹을 폭로한 제보자 A씨는 윤 회장이 자신과 자신의 아내 등 급여 명목으로 횡령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A씨는 2012년부터 2016년 사이 BBQ 미국 법인의 재무전략팀장,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으로 근무한 인물이다.
그는 윤 회장 아들이 쓴 생활비 영수증과 생활보고서 및 관련 계좌 내역 등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알려졌다.
윤 회장은 또한 아들의 과외교사를 법인 직원으로 등록하고 약 2억 9천만원을 횡령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서울 송파구 제너시스 BBQ 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회계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하고 윤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세 차례 불러 조사했다. 윤 회장은 횡령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확보한 압수물과 관계자들의 진술 등을 분석한 결과 횡령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BBQ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검찰에서 사실관계를 정확히 밝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윤 회장이 여전히 횡령 혐의를 부인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맞다"고 짧게 답했다.
17억원 규모의 횡령 혐의를 두고 진실 공방이 가열되는 가운데, 검찰에서는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