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수련회에 인솔자로 나선 교회 선생님이 초등학생을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7일 KBS는 전남 곡성의 한 수련 시설에서 대전 모 교회 인솔자가 초등 6학년 아이를 폭행한 사건을 보도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성인 인솔자가 아이를 때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인솔자는 언성을 높이다가 먼저 아이의 가슴을 손으로 밀쳤다.
이후 뒤로 밀린 아이가 여성의 팔을 치자, 인솔자는 순식간에 아이를 책상에 눕혀 목을 조른다.
심지어는 발버둥 치는 아이를 바닥 구석에 내팽개치고 폭행을 이어간다.
이 상황은 다른 사람들이 방에 들어와 두 사람을 떼어 놓은 뒤에야 끝이 났다.
지난 15일 오전 11시경 발생한 이 사건은 센터 직원들의 신고로 경찰에 알려지게 됐다.
센터직원들은 이 방 CCTV를 확인하다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시설 관계자는 "(당시에는) 단순 체벌이었고 담당자도 알고 계시니까 딱히 제가 할 일은 없겠다 생각했다"며 "그런데 나중에 CCTV를 보는데 교회에서 해결할 문제가 아닌 거 같았다"고 신고 사유를 매체에 전했다.
실제로 교회 관계자는 사건 당일 당사자들이 화해했다는 이유로 아이 보호자에게 폭행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 신고 등이 시작되자 교회 측은 아이 보호자에게 사실을 알렸다.
한편 곡성 경찰서는 아동학대 신고를 접수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