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전국으로 퍼지고 있는 '붉은 수돗물'로 인해 피부병 이어 식중독까지 발생했다"

인사이트SBS '모닝와이드'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약 한 달 전 시작된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서울, 충북, 강원 등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특히 서울과 인천, 경기 일부 지역에서는 피부병을 호소하는 주민도 발생했다.


시 관계자들은 수돗물 때문이라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피해 호소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식중독'으로 또다시 제기됐다.


지난 2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천시 서구 한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생 9명이 복통과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


인사이트KBS '뉴스광장'


앞서 이 지역의 중학교 2곳에서도 학생들이 식중독에 걸린 바 있어 불안감을 더한다.


해당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은 지난 25일부터 생수로 급식을 조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날(26일) 소보로빵, 삼각김밥, 구운 계란, 포도주스, 아이스 망고로 대체 급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측은 이날부터 급식을 전면 중단하고 단축수업을 실시했으며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와 관련해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병설이라서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함께 급식을 조리하는 형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초등학교에서도 의심 증상을 보인 학생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붉은 수돗물 피해를 겪은 평택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주민 약 250명이 울긋불긋한 두드러기가 올라오는 등 비슷한 피부병 증상을 보였다.


또한 지난 24일 기준 인천시 서구, 중구 영종도, 강화군에서 붉은 수돗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피부질환 환자는 103명, 위장염 환자 34명 등 모두 13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구 지역이 피부질환자 98명, 위장염 환자 33명 등 131명으로 가장 많았다. 영종도에서는 피부질환 5명, 위장염 1명 등 6명의 환자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