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8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iOS 9’을 공개했으며 오는 30일 세계 100여개국에 월 사용료가 9.99 달러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뮤직'을 출시한다. 이는 아이폰, 아이패드는 물론 안드로이드 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 등 애플 임직원들은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 서관에서 닷새 일정으로 개막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애플은 또 음성비서 '시리'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아이패드에서 완전한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는 모바일 운영체제(OS) 'iOS 9'을 공개했으며, 분할 등 새 기능이 추가된 맥 컴퓨터용 OS 'OS X 엘캐피탠'도 선보였다.
이 두 OS의 개발자용 베타 버전은 이날 공개됐으며, 일반인을 위한 공개 베타는 다음달에, 정식 배포 버전은 올 가을에 나올 예정이다.
올해 WWDC는 12일까지 닷새간 열리며, 기조연설뿐만 아니라 주요 세션 30개도 스트리밍으로 생중계된다.
◇ iOS 9
애플은 iOS 9에서 상황을 능동적으로 인식해 개인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음성비서 '시리'와 검색 소프트웨어 '스포트라이트'의 기능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예를 들어 "작년 8월에 유타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 달라"거나 "XXXX년 XX월 XX일 빌보드 차트 1위 곡을 들려 달라"고 시리에 지시하면 검색 결과 리스트가 뜨는 것이 아니라 화면에 사진이 표시되거나 스피커로 원하는 음악이 들리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기능은 '구글 나우'나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 등에도 있지만, 애플은 자사 기술이 동의 없는 개인정보 수집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강조해 왔다.
애플은 또 iOS 9에서 아이패드로 완전한 멀티태스킹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또 손가락 두 개를 가상 키보드에 갖다 대면 '가상 트랙패드'가 뜨도록 하는 기술도 선보였다.
애플의 크레이그 페데리기 수석부사장은 iOS 9를 설치하기 위해 필요한 여유 저장 공간을 4.6기가바이트(GB)에서 1.3GB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애플 iOS 9은 아이폰 4s, 아이패드 2, 아이팟 터치 5세대와 그 후에 나온 애플 iOS 제품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다.
◇ OS X '엘캐피탠'
애플은 맥 컴퓨터를 위한 새 운영체제 '엘캐피탠'에서 화면 분할 기능을 선보였다. 이 기능을 쓰면 두 개의 앱 창을 나란히 화면에 띄워 놓고 동시에 작업할 수 있다.
또 노트 앱의 기능을 강화해 사진, pdf 파일, 비디오나 애플 사파리 브라우저, 애플 지도 등의 콘텐츠를 노트 안에 삽입할 수 있도록 했다.
노트 내용은 물론 클라우드를 통해 똑같은 사용자가 보유한 모든 기기에서 동기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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