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이번에는 공룡이다!" 과학 웹툰계의 본좌 갈로아의 본격 드립 툰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한빛비즈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누적 500만 조회 수를 기록한 '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의 김도윤(갈로아) 작가가 '만화로 배우는 공룡의 생태'로 돌아왔다.


드립과 패러디, 작화가 더욱 진화했다. 웹툰 형태로 구성된 책이라 아이들이 보는 공룡책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생물학을 전공하는 저자답게 '공룡의 피부색', '공룡의 성생활', '공룡이 거대해진 이유', '깃털을 가진 공룡', '공룡의 체온' 등 일반인은 잘 모르지만 흥미진진한 최신 공룡 연구를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


또한 책에서는 웹툰에서 다루지 않은 '공룡 알의 부화 기간', '공룡의 암수 구분', '공룡의 식생활', '공룡 복원도' 등 다양한 공룡의 생태도 부록으로 담고 있다.


인사이트김도윤 작가 / 사진 제공 = 한빛비즈


'만화로 배우는 공룡의 생태'는 전작인 '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에서 다뤘던 특유의 패러디와 드립을 그대로 녹여내면서도 무시무시할 정도로 철저한 고증을 거쳤다.


쉴 새 없이 터지는 드립과 패러디가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지만, 책에 등장하는 온갖 공룡의 묘사에는 저자가 직접 검증한 디테일이 담겨 있다.


티라노사우루스 팔의 모습과 각도, 어린 트리케라톱스와 다 자란 트리케라톱스 뿔의 모습 등 간단한 한 컷을 고증하기 위해 국내외 공룡 관련 도서와 논문을 비롯해 '네이처'와 '사이언스'지에 소개된 각종 기사까지 독파했다.


최신 연구에 기반한 고증이 드립과 패러디와 조화를 이룬 만화가 '만화로 배우는 공룡의 생태'다.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웹툰 형식의 교양서지만, 이 책을 마냥 가볍게 볼 수만은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