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박지민! 박지민은 어디 갔어?"
항상 저 형은 내 이름에 성을 붙여서 부른다. 누구보다 가장 친하지만, 여전히 이름 석 자 부르는 것을 보니 왠지 서운하다.
나도 앞으로는 형을 부를 때마다 꼬박꼬박 성 붙여서 불러야겠다.
위 내용처럼 이름에 성을 붙여 부르는 것을 서운해하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
이들이 성을 붙여서 부를 때마다 서운해하는 이유는 정 없이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 친밀도와 상관없이 성을 붙이면 호칭에서부터 거리감이 생기는 것 같고, 심지어는 무시하는 기분까지 든다는 것이다.
반면 성을 붙여 '풀네임' 부르기를 좋아하는 이들은 이름만 따로 부르면 오글거리는 느낌이라고 해명한다.
보통 무뚝뚝한 성격을 가진 이들이 이름만 부르는 걸 낯간지럽게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많은 이들이 이름만 부르던 사람이 성까지 '풀네임'으로 붙여 부르면 왠지 모를 두려움을 느낀다고 말한다.
대부분 부모님, 선생님, 직장 상사 등이 화를 내기 전, 딱딱하게 이름 석 자를 불러왔기 때문이다.
사실 타인의 이름을 어떻게 부를지는 온전히 자신의 선택이다.
하지만 그 선택으로 친구가 작은 '마상'을 입지는 않았을지는 한 번쯤 생각해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