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은평문화재단은 다음 달 1일부터 20일까지 인터렉티브 미디어 전시 '원더랜드'를 은평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미디어 작가 김영은-남상훈, 조세민, 김해인, 17Aril이 참여해 다양한 방법으로 체험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미디어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의 제목이기도 한 '원더랜드'는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배경이 되는 가상의 나라로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멋진 곳을 상징하는 단어이다.
은평문화재단에서는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문화예술 향유 및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20여 일 동안 원더랜드로의 여행을 준비하였다.
김영은-남상훈 작가의 '솜사탕나라'는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작품이다.
공해와 오염으로 인해 회색으로 변해버린 가상의 솜사탕나라에 관람객이 캐릭터를 종이에 그려 스캔하면, 그림이 화면으로 전송되어 관람객이 창작한 캐릭터를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세민 작가의 '너에게, 나에게, 모두와 함께'는 고양이 캐릭터와 내가 하나가 되는 경험을 제공한다. 화면에 뜬 고양이 캐릭터는 관람객이 행동하는 대로 함께 움직인다.
춤을 추면 함께 춤을 추고, 멈춰서면 또 함께 멈추며 작품의 제목처럼 '모두와 함께' 작품 속에서 하나가 된다.
김해인 작가의 '반복의 반복' 앞에 서면 숲 속에 우거진 나무들과 같은 이미지를 만날 수 있다. 화면 속 이미지는 관람객 움직임에 반응하며, 관람객이 움직이는 자리를 따라 꽃이 피어난다.
이 이미지는 동일한 방법을 통해 반복되는데, 마치 자연 속 식물이 스스로 성장하고 형태를 이루는 모습과 닮아있다.
17April(이현정, 김수연)의 'I MY ME MEOW'는 1인칭 대명사인 'I MY ME MINE'을 유머러스하게 바꾼 작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고양이들이 화려한 색감과 의인화된 몸짓으로 화면에 등장한다.
관람객이 일정한 거리 안으로 화면 앞에 서면 관찰자에서 주인공으로 들어와 고양이들과 함께 움직이게 된다.
관람객이 작품으로 들어와 참여함으로써 작품이 완성되는 인터렉티브(interactive) 전시는 작가와 관람객이 작품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창구이자, 관람객이 주체적으로 감성과 감각을 일깨울 수 있는 예술적 체험이기도 하다.
인터렉티브 미디어 전시 '원더랜드'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일환으로, 사업비의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받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