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육즙 좔좔 삼겹살 자주 먹으면 '실명'할 수 있는 '녹내장' 확률 낮아진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뜨겁게 달아오른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육즙을 내뿜으며 구워진 고기를 한 점 집어 들고 쌈장에 푹 찍어 한입에 쏙 넣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


맛뿐만이 아니다. 적정량의 고기는 건강에도 매우 유익하다.


특히 고기에 들어있는 풍부한 단백질이 체내 수분 균형을 유지시키고,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등 우리 몸에 없어선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고기를 자주 먹으면 '녹내장'에 걸릴 확률까지 줄어든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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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과학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는 지난해 일본 아사히카와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육식과 여성 녹내장 발병률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결과가 실렸다.


앞서 일본 안과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인들의 실명 원인 1위는 바로 '녹내장'이었다.


녹내장은 안압의 상승으로 인해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기면서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안과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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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녹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 어떤 점을 더 조심하면 좋을지 연구했을 뿐만 아니라 40세 이상의 여성 약 1천 500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했다.


또한 녹내장과 관계있다고 판단되는 습관적인 병으로 당뇨병과 고혈압, 하루에 걷는 시간, 흡연, 평소에 먹는 음식, 신체 측정 결과 등도 조사에 포함했다.


그 결과, 고기를 적게 먹는 여성에게서 녹내장이 더 많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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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을 앓고 있는 여성은 녹내장을 앓고 있지 않은 여성보다 일주일에 평균 하루 정도 고기 먹는 횟수가 적었다.


이에 연구팀은 고기를 자주 먹는 여성일수록 녹내장 발병 위험이 39% 감소한다는 것은 알아냈다.


연구팀은 "고기를 자주 먹는 습관과 더불어 고기를 포함한 밸런스가 좋은 식사가 녹내장의 위험을 낮춰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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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연구에서는 녹내장을 예방하기 위해 금연을 하는 것 그리고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 일본 아사히카와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의 연구로 채소와 과일뿐만 아니라 육식도 녹내장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매번 고기를 좋아하지 않아서, 체중 감량 등을 이유로 고기를 멀리했다면 오늘부터는 실명의 위험을 낮춰주는 이 고마운 식품을 자주 먹는 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