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대표 SPA 브랜드 '자라(ZARA)' 제품이 유독 한국과 미국에서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스페인 일간지 엘 콘피덴시알(El Confidencial)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가 시장조사 업체 알파와이즈(AlphaWise)에 위탁해 각국에 판매되고 있는 자라 제품들의 가격을 조사했다.
조사는 한국을 포함한 주요 14개국의 웹사이트에 올라온 약 7천여 개 자라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스페인 현지 가격을 100으로 했을 때 한국에 판매되고 있는 자라의 가격은 196으로 현지보다 무려 2배 가까이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뒤를 이어 미국(192), 중국(178), 러시아(176), 일본(162) 등으로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은 "스페인의 경우 현지라는 점에서 가격 측면만 놓고 볼 때 다른 국가들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프랑스(122)와 독일(124)을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이 의미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라 제품의 가격이 유독 한국에서 지나치게 비싼 것으로 나타나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계 88개국에 약 6,500개 매장을 가진 자라는 지난해 연간 매출만 115억 9,400만 유로(한화 14조 4,629억 원)를 기록하며 급성장하고 있는 패션 브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