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사랑하는 연인 사이라고 해서 서로의 소비와 사생활까지 간섭할 권리가 있을까.
자신의 소비 습관을 하나하나 간섭하고 터치하는 남자친구 탓에 고민이라는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친이 제가 돈 쓰는 것을 터치합니다"란 제목의 사연 글이 올라왔다.
사연 작성자 A씨는 군인 남친을 둔 평범한 20대 직장인이다. 남친은 직업 군인이 아닌 현역 병장이기에 이렇다 할 소득은 없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매번 데이트 비용의 70% 이상을 A씨가 계산하고는 했다. A씨 또한 자신은 직장인이고 남친은 군인이기에 어쩔 수 없다 생각하고 만남을 지속해왔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남친은 A씨의 소비를 일일이 간섭하기 시작했다.
A씨가 취미를 위해 산 물건에 대해 "왜 이런 쓸데없는 것을 샀냐"고 간섭하거나, 조금이라도 가격이 높으면 "싼 것도 많은데 굳이 이런 것을 샀어야 했냐"고 질책했다.
얼마 전에는 A씨가 큰맘 먹고 구입한 에어팟을 두고 "고작 이어폰 하나 산다고 몇십만원을 쓰는 게 정상이냐"며 화를 내기도 했다.
A씨는 "저는 아무래도 남친에 비해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남친은 지나치게 검소하다"며 "내 소비 습관까지 간섭하려 하니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다수 누리꾼은 A씨의 의견에 깊이 공감했다. 몇몇 누리꾼은 "자신이 검소한 것과 별개로 여자친구의 소비까지 간섭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누리꾼의 말처럼, 소박하고 검소한 삶을 사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자 자유이기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다만 자신의 주변인, 특히 연인에게까지 이러한 습관을 강요하며 간섭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