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전자담배 '멘솔 맛' 피우면 '심장마비'로 돌연사할 확률 높아진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전자담배를 피우면 일반 담배를 피울 때보다 기관지 질환에 걸릴 확률이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특정 향료가 함유된 액상 전자담배를 피우면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돼 주의를 요하고 있다.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액상 전자담배의 여러 가지 맛 중에서 두 가지 특정한 맛이 심장마비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밝힌 두 가지 맛이란 계피와 멘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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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연구팀이 사용한 액상은 과일, 멘솔, 캐러멜, 바닐라, 버터 스카치, 계피, 달콤한 담배, 일반 담배 총 8가지 종류였다.


이 중 계피와 멘솔은 첨가된 화학물의 증기가 혈세포의 기능 장애를 일으키고 이로 인해 심장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고 설명했다.


다른 향들도 혈세포를 손상시키거나 염증을 일으켰지만 계피와 멘솔 향이 가장 유독한 물질로 판명됐다.


앞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진은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기관지 유전자를 6배 이상 변이 시킨다는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여기에 계피, 멘솔 맛은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까지 높인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


인사이트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연구를 이끈 조셉 우 교수는 "지금까지는 전자담배가 인간의 세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없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전자담배가 '연초'의 안전한 대안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2021년부터 멘솔 등의 가향 담배를 단계적으로 퇴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가 일반 담배에 이어 전자담배로 확산될지 많은 이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