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강원FC가 포항 스틸러스에 후반전 25분 동안 5골을 몰아넣으며 영화 같은 대역전극을 써 내려갔다.
23일 춘천 송암 스포츠타운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17라운드 강원과 포항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강원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의 주역 '빛광연' 이광연을 깜짝 선발로 내세웠다.
포항이 전반 18분 완델손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경기를 이끌어가는 듯했다. 전반 38분에도 완델손이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2-0으로 전반을 마쳤지만, 포항의 기세는 꺾일 줄 몰랐다. 후반 9분 이석현이 또다시 득점했고 이어 3분 뒤에는 완델손이 해트트릭까지 완성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당연히 포항이 4-0 대승을 앞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이때부터 대역전극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후반 25분 조재완의 골을 시작으로, 후반 33분 발렌티노스, 후반 45분 조재완까지 미친 득점을 이어갔다.
이후 추가 시간에는 조재완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마지막으로 후반 교체 투입됐던 정조국이 화룡점정에 가까운 헤딩골을 넣으며 5-4 강원의 승리로 가져갔다.
이날 믿기지 않는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경기에 지켜보던 축구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한편 이번 승리로 강원은 상주 상무를 제치고 K리그1 5위 자리를 꿰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