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일본 축구대표팀의 기대주 쿠보 타케후사를 두고 일본 전역이 기대감에 부풀어 오른 가운데 한 일본 매체가 팩트로 승부했다.
코파 아메리카에서 쿠보의 아쉬운 활약을 콕 집어 지적하며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직언'을 날린 것이다.
22일 일본 매체 데일리 신초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쿠보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이날 매체의 보도는 일본 국민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쿠보가 동 나이대에서는 분명 훌륭한 자원이나, 기대치를 충족시킬 정도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매체는 쿠보가 풀타임 가깝게 소화한 칠레전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원투 패스를 통해 전진 드리블을 하는 장면 외에는 거의 압박에 가려져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조건 쿠보를 띄우는 데만 집중하고 있는 일본 언론의 논조에도 비판을 가했다. 특히 일간 스포츠와 스포니치의 1면을 꼽아 '과대평가'라고 단정 지었다.
쿠보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현재 모든 경기에 출장했다. 칠레전에서는 90분을, 우루과이전에서는 7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쿠보는 앞서 대회 직전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2군)와 계약을 맺으면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현재 1무 1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유력한 일본은 오는 25일(이하 한국 시각) 오전 8시 에콰도르를 상대로 조별 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쿠보는 이 경기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쿠보가 부담감을 이겨내고 자신의 진가를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