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마지막' 될뻔한 UFC 복귀전서 58초만에 상대선수 '떡실신'시킨 정찬성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완벽하게 부활했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1분도 채 안 돼 페더급의 강자 헤나토 모이카노를 때려눕혔다.


23일(한국 시간) 정찬성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 본 웰니스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54 메인이벤트에서 모이카노를 1라운드 TKO로 제압했다.


모이카노는 페더급에서 5위에 올라있는 상위 랭커다. 경기 전까지는 같은 체급에서 12위인 정찬성이 다소 불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정찬성은 흔들리지 않았다. 시원한 훅 한 방으로 모든 우려를 날려버렸다. 그가 다시 환하게 웃는 데까지는 단 1분도 필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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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은 경기 내내 매우 차분하고 조용했다. 모이카노의 잽을 가볍게 받아줄 뿐 별다른 액션을 하지 않았다. 마치 먹잇감을 조용히 바라보는 하이애나의 표정이었다.


그러다 30초쯤 지났을 무렵 정찬성은 모이카노의 잽을 살짝 흘려보낸 뒤 그대로 오른손 카운터 훅을 안면에 적중시켰다. 왼손 훅까지 연이어 때려 넣으며 완벽하게 승기를 잡았다.


모이카노가 케이지에 고꾸라지자 정찬성은 지체 없이 모이카노의 백을 잡고 셀 수 없이 많은 파운딩을 날렸다.


모이카노는 처음 몇 초 동안은 버티는 듯했지만 결국 정찬성의 공세를 버티지 못했다. 주심은 58초 만에 정찬성의 승리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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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카운터 펀치는 계속 준비된 펀치였다"며 "이 펀치가 나오는 건 시간문제였다"고 말했다. 철저하게 준비한 전략이다는 얘기다.


다음 상대로 누구를 원하냐는 질문에는 "누구든 상관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찬성은 이날 대회에서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로 선정됐다. UFC는 대회마다 KO 또는 서브미션으로 승리한 파이터 2명을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로 선정해 총 5만달러(약 6000만원)의 보너스를 수여한다.


명승부를 합작한 승자와 패자에게는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를 준다. 정찬성이 대회에서 보너스를 탄 건 벌써 7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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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찬성은 지난해 11월 로드리게스와 경기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상대 도발에 넘어가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KO패 당했다.


그러나 화려한 스타일과 화끈한 공격성 덕분에 다시 기회를 얻었고, 직전 경기에서 챔피언 조제 알도에게 도전까지 했던 상위랭커 카네이로를 보기 좋게 이겼다.


한국인 중 유일하게 타이틀에 도전한 경력이 있는 정찬성은 다시 한번 챔피언에 도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