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세은 기자 = 뜨거운 태양빛 아래서 누리는 달콤한 여름휴가. 그곳에서 많은 이들은 낮만큼이나 화려한 여름밤을 보내고 온다.
하지만 일부는 여행에서 돌아와 일상에 복귀하면 피임이 잘 되었을까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곤 한다.
이러한 경험이 있는 이들이라면 휴가를 떠나기 전, 바로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걱정을 푹 내려놓고 휴가를 더 휴가답게 보낼 수 있는 안전한 방법. 바로 피임이다.
소중한 여름휴가와 일상 모두를 지키기 위해 꼭 기억하면 좋을 피임법 5가지를 소개한다.
1. 경구피임약 복용
사전 경구피임약은 여성이 주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피임법이다. 경구피임약의 복용법을 잘 지킨다면 신뢰할 수 있는 피임효과를 볼 수 있다.
머시론과 같은 피임약의 경우, 생리 시작 첫날부터 21일 동안 매일 하루 한 알씩 일정한 시간대에 복용하면 된다.
이후 7일간 휴약 기간을 가진 후 다시 새로운 패키지를 복용하는 것이 올바른 복용법이다.
높은 피임효과를 위해서는 생리 시작일부터 복용을 해야 한다. 만약 생리 시작 2~5일째부터 복용을 시작했다면 처음 일주일 동안은 콘돔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
피임약은 정해진 복용법을 잘 지켜야만 높은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핫한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면 생리 주기에 맞춰 미리 복용을 시작하자.
2. 콘돔 사용
콘돔은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피임법이다. 사용이 간편하며 성병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사용법이 미숙하거나 성관계할 때 성교 전에 착용하지 않을 경우 피임 성공률이 82%까지도 낮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콘돔은 성기가 발기된 다음 성관계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착용할 때 돌출된 끝부분을 살짝 비틀어 공기를 빼내야만 콘돔이 파손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단, 휴가지에서 분위기에 휩쓸려 콘돔을 준비 못 한 채 성관계를 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으니 사전에 다른 피임방법도 미리 준비해 안심할 수 있도록 해보자.
3. 사후피임약(응급피임약) 복용
미리 피임을 계획하지 못해 휴가 직후 급하게 사후피임약을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사후피임약은 일시적으로 고용량의 호르몬을 투여해 배란을 지연시키는 원리로, 피치 못할 사정으로 피임을 하지 못한 경우 등의 응급상황에서 의사의 처방을 받아 복용할 수 있다.
사후피임약은 성관계 시점으로부터 가급적 빠른 시간(최대 120시간) 내에 복용해야 임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사후피임약은 머시론과 같은 사전 경구피임약에 비해 피임 효과가 낮다.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효과가 더욱 낮아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통상적인 피임방법을 대신해 사용해서는 안 된다.
4. 질외사정법 및 자연주기법 주의
질외사정법은 남성이 사정 직전에 여성의 질에서 성기를 빼내 체외에 사정하는 피임방법이다.
남성이 타이밍을 완벽하게 조절하더라도 사정 전에 소량 분비되는 쿠퍼액에 포함된 정자로 인해 임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피임 성공 여부가 전적으로 남성의 사정 자제력에 달려있으며, 성공률 또한 높지 않기 때문에 자칫 원치 않는 임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외에 전체 생리 주기 중 임신 가능성이 높은 기간을 예측한 뒤 그 기간에 성관계를 피하는 자연주기법도 맹신해서는 안 된다.
여성의 배란 주기를 바탕으로 정자의 생존기간 약 7일과 난자의 생존 기간 1일을 고려해 해당 기간 동안에는 관계를 피하는 자연주기법은 생리 주기가 규칙적인 여성의 경우엔 적용이 가능할 수 있으나, 평소 주기가 규칙적이라고 해도 여성의 배란일은 건강 상태나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도 변동될 수 있으므로 피임 실패 가능성이 높다.
5. 두 가지 이상 피임법 사용 추천
100% 성공을 보장하는 피임법은 없다. 더불어 휴가지에서는 마음이 들뜨는 경우가 많아 예상치 못한 일들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남녀 모두 미리 피임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더욱 안전한 피임을 위해서 콘돔 사용으로 성병을 예방함과 동시에 경구피임약 복용 등의 방법을 병행해 이중 피임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일상의 피로를 풀기 위해 떠나는 소중한 여름휴가인 만큼 피임법을 미리 준비해 돌아올 일상에서도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지켜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