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 탓에 매번 손에 달고 사는 게 있다.
바로 시원한 얼음을 동동 띄운 아이스 아메리카노다.
더워서 짜증이 솟구쳤다가도 머리가 '띵' 해질 만큼 시원한 커피 한 모금을 마시면 다시 기분이 좋아진다.
그런데 이런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사실 당신의 치아를 누렇게 만들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
치아의 표면은 미끈해 보이지만 사실 미세한 구멍이 많다. 이 구멍으로 식품의 색소가 들어가면 치아의 안쪽 층부터 색이 변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진한 색소가 들어있는 식품은 치아를 누렇게 만든다. 경희대 대학원 치의학과 박용덕 교수팀이 치아 착색 정도를 분석한 결과 커피는 치아색을 변하게 하는 대표 식품이다.
뿐만 아니라 홍차, 초콜릿 등도 진한 색소가 들어 치아 변색을 일으키기 쉽다고 한다.
한 번 누렇게 된 치아는 미백 치료를 받지 않는 이상 다시 되돌리기 어려운데, 그렇다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포기해야 하는 걸까. 다행히 치아 변색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 뒤 곧바로 칫솔질을 하면 치아 변색을 막을 수 있다. 물이나 구경 청결제 등을 이용해 입을 헹구는 것도 도움 된다.
음료를 마실 때 치아에 닿지 않도록 빨대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또 아메리카노 대신 우유가 섞인 카페라테를 마시는 것도 치아 변색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우유에는 카제인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변색을 예방할 수 있어 아메리카노보다 착색 정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