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혜연 기자 = 우리나라 국민들이 생각하는 '부자'에 대한 기준은 어느 정도일까.
부자의 기준이 되는 자산 규모를 묻는 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인들은 최소 10억은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머니투데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케이스탯 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당당한 부자'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금융자산과 부동산 등을 모두 포함해 총자산 최소 10억 원이었다. 응답자의 38.8%가 꼽은 결과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할 때 '자산 10억 원 이상이 부자'라는 응답은 줄어든 반면 '30억 원 이상'은 늘어났다.
지난해 조사에 비해 '자산 10억 원 이상'은 40% 였는데 올해 1.2% 포인트 수치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20억 원 이상'은 19.8%, '30억 원 이상'은 14%의 응답률을 보였다. 특히 '30억원 이상'의 경우 지난해 10.1% 보다 3.9% 포인트 증가했다.
또 '50억 원 이상'이라는 대답은 11%로 지난해(14%)보다 떨어졌고, '100억 원 이상'(10.9%)이라는 대답은 1년 전보다 1.1% 포인트 늘었다.
지역별로는 아래 지방 사람들의 부자에 대한 기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눈에 띈다. 업계는 최근 조선업과 제조업 침체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10억 원 이상'을 부자의 기준으로 꼽은 비율이 부산·울산·경남 41.2%, 대구·경북은 46.9%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집값 부담이 큰 서울의 경우 30.1%만 '10억원 이상'을 부자로 봤다.
부동산을 제외한 금융자산으로만 부자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는 '5억 원만 넘어도 부자'라는 응답이 26%로 가장 높았다.
이어 △10억 원 이상 25% △3억 원 이상 20.9% △1억 원 이상 17.8% △30억 원 이상 7.9% 순이었다.
부자의 금융자산 기준이 '5억 원 이상'이라는 대답은 30대(27.9%)와 강원·제주 지역(38.1%)에서 높았고, '10억 원 이상'은 50대(30.7%)와 서울 지역(30.9%)에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