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환경 파괴로 보금자리를 잃어버린 북극곰은 절박한 심정으로 도시 곳곳을 돌아다녔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굶주린 북극곰이 먹이를 찾아 도심 한가운데까지 찾아왔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북극곰은 지난 16일 러시아 노릴스크 지역의 산업 단지에서 처음 발견됐다.
당시 북극곰은 오랜 시간 먹이를 먹지 못한 듯 몸이 비쩍 말라 있었으며, 종종 눈밭 위에서 몸을 웅크리고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발견 직후 현지 당국은 경찰 인력을 파견해 북극곰의 철저한 감시를 맡겼다.
발 빠른 안전 대책 덕분에 북극곰이 여러 공장을 돌아다니고 있는 현재까지 피해를 입은 주민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 보호론자들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극곰이 도시에 나타난 것은 40년 만에 처음"이라며 "러시아 북쪽 카라해에서 1,500km를 걸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극곰을 가장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있는 야생 동물 전문가 올렉 크라셰프스키(Oleg Krashevsky) 또한 놀라움을 나타냈다.
올렉은 "북극곰이 무엇에 이끌려 이 도시로 왔는지 모르겠다"며 "눈가가 젖어있고 앞을 잘 볼 수 없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한편 북극곰이 이처럼 먼 거리를 이동해 사람들 앞에 등장한 이유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서식지 파괴'가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13일에는 그린란드에서 단 하루 동안 20억t 이상의 얼음층이 녹아내리는 기현상이 발생해 국제 사회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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