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올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물리칠 조정석, 윤아 주연의 핵 웃긴 영화 '엑시트'가 7월 31일 개봉을 확정했다.
영화 '엑시트'는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 분)과 대학교 '산악 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 분)의 재난 탈출기를 그린다.
용남은 대학 졸업 후 몇 년째 취업에 번번이 실패하는 인물이다.
그는 가족에게 "동아리 하려면 제대로 된 거, 영양가 있는 거 했어야지. 산악부가 뭐야, 산악부가! 너 심마니 할 거니?"라는 잔소리를 들으며 살아간다.
안타깝게도 용남은 연애사업도 잘 하지 못하는 '짠내 폭발' 캐릭터다.
짝사랑녀인 의주는 용남에게 "오빠, 우리 지금처럼 편한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자"라며 철벽을 친다.
용남은 의주 앞에서는 애써 괜찮은 척하지만, 집에 돌아가는 길에 펑펑 울고 만다.
다행히 의주는 취업해 용남보다는 조금 나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쉽지 않아 많이 지쳐있다.
취업도 연애도 제대로 되지 않아 '재난'같은 삶을 사는 이들. 그런데 이들에게 진짜 재난이 찾아온다면 얼마나 암울할까.
용남은 어머니 칠순 잔칫날 유독가스로 뒤덮여 혼란에 휩싸인 사람들과 마주한다.
용남과 의주는 산악 동아리 시절 쌓아뒀던 모든 체력과 스킬을 동원해 탈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다.
이 영화는 상황 계산이 치밀하고 빠른 엘리트나 특수 훈련을 받은 전문 요원이 아닌 평범한 소시민 캐릭터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다른 영화들과 다르다.
'엑시트'의 연출을 맡은 이상근 감독은 "영화는 '인정받지 못하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재능이 위급 상황에서 필살기로 발현되면 어떨까'라는 물음에서 영화가 시작됐다"며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