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U-20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영화관으로 경기 관람을 하러 간 시민이 많은 가운데, 한 영화관에서 경기가 시작했는데도 광고를 내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누리꾼 A씨는 메가박스 이수점에 축구 경기를 시청하려고 갔지만, 축구가 시작한 오전 1시가 넘어서도 광고가 나왔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A씨에 따르면 실제 축구 경기는 경기 시작 후 7분이 지난 시점부터 볼 수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전반 4분 페널티킥을 얻어 일찌감치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메가박스 이수 5관에서 축구 경기를 시청한 관객들은 골 장면을 볼 수 없었다.
1시에 경기가 시작했음에도 7분간 광고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들은 골이 터지고 나서 3분 후부터야 경기를 볼 수 있었다.
광고 때문에 한국 축구대표팀의 득점 장면을 놓친 A씨는 "골 넣는 건 못 보고 먹히는 것만 3번 보고 왔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A씨의 사연을 본 한 누리꾼은 "경기 시작 시간이 1시면 12시 50분부터 광고를 내보냈어야 한다"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다른 누리꾼도 "돈 내고 보는 건데 화낼 만하다", "이 정도면 축구가 뭔지 모르는 수준 아니냐?", "일 처리가 저 정도라니"라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메가박스 측은 "광고를 수익을 내기 위해 일부러 내보낸 것은 아니고 직원의 시스템 조작 실수가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현장에서 전 관객에게 사과하며 초대권을 증정했다"며 "불편을 드려 죄송하고 동일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