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호감이 가는 남자와 썸을 탄지 벌써 두 달이 넘었다.
그동안 함께 본 영화 티켓, 함께 간 맛집의 영수증은 한 손에 가득 들어올 정도로 많아졌다.
만날 때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인 걸 보면 분명 나에게 호감이 있는 것 같은데, 아직도 사귀자는 말이 없다. 왤까.
오늘은 연락도, 만남도 계속 이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사귀자는 말이 없는 남자들의 속마음 5가지를 꼽아봤다.
사귀자는 말이 없어 고구마를 입에 마구 집어넣은 듯 답답하다면 그냥 먼저 고백하는 것은 어떨까.
꼭 남자가 고백하란 법은 세상 어디에도 없으니 말이다. 적극적인 사람이 사랑을 쟁취하는 법이다
너무 미지근한 사랑의 온도
연락하기만 해도 두근두근 설레고 데이트를 하는 생각만 해도 절로 웃음이 나는 정도가 아닌 지금은 그저 연락하고 만나는 것 이상이 필요치 않은 관계이기 때문이다.
서로 그저 심심하면 만나고 연락이 오면 받는 그저 그런 관계에 익숙해져 굳이 사귀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시작할 때부터 얕았던 마음의 깊이
처음부터 가벼운 마음으로 썸을 시작해 사귈 생각이 없는 경우다.
어장관리라고도 볼 수 있다.
주로 소개팅 앱으로 상대를 만났을 때 많이 나타나는데 보통 한두 달 연락하다 더 이상의 진전 없이 흐지부지되고 만다.
이리저리 바쁘게 무게를 다는 저울
"정말 이 사람과 만나야겠다"는 확신이 드는 상대가 아니기 때문에 이 사람 저 사람과 동시에 썸을 타면서 비교하고 있는 경우다.
A는 성격이 좋은데 외모는 이상형이 아니고, B는 외모는 이상형인데 성격이 별로인데 하면서 말이다.
열심히 두드리는 계산기
상대가 호감 표현을 많이 하지 않아 혹시 차이지는 않을까 걱정하며 확률을 따지고 있는 경우다.
이런 경우 썸녀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표현해준다면 남자가 고백할 가능성이 커진다.
자신의 판단에 대한 불신
착한 여자인 줄 알고 만났는데 사귄 후 보니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이었다든지, 차가운 여자인 줄 알았는데 누구보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다든지 매번 연애할 때마다 생각과 다른 연애를 한 적이 많은 사람이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지금 연락을 하는 이 사람은 진짜 괜찮은 사람일까?" 하며 확실한 판단이 서지 않아 쉽게 고백을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