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뭐하러 울어요. 저는 후회 안 합니다"
U-20 월드텁 준우승에 그쳤음에도 의젓한 소감을 남겼던 '막내형' 이강인.
하지만 그런 그도 어린 시절 경기 패배에 펑펑 울었던 '뽀시래기' 시절이 있었다.
16일(한국 시간) 폴란드 우치 스타디움에서는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의 '2019 FIFA U-20 월드컵 결승전' 1-3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날 '막내형' 이강인이 '골든볼'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대표팀 형들이 모두 울고 있었지만 이강인은 '골든볼' 트로피를 거머쥔 후 "뭐하러 울어요. 저는 후회 안 합니다"라고 말했다.
해당 인터뷰가 전해진 후, 지금으로부터 6년 전 이강인의 인터뷰 영상도 재조명됐다.
당시 12살 이강인이 소속된 발렌시아 유소년팀은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과 12세 이하 국제대회 후베닐 밍게스 토너먼트 4강전을 치렀다.
이 경기에서 발렌시아가 0-4로 대패했으며 이강인은 경기가 끝난 뒤 서러운 눈물을 흘렸다.
이강인이 오열하는 바람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자 해설위원은 "앞으로도 많은 경기가 남았으니 골을 넣고 웃을 날을 생각하며 울지 말라"라고 위로하기도 했다.
과거의 쓰라린 패배가 지금의 꿋꿋한 '멘탈 甲' 이강인을 만든 셈이다.
5년 전 한 누리꾼은 해당 영상에 "몇 년 후 우리는 이 선수를 지켜보려 새벽에 일어나야 할 거다"라고 예언하기도 해 감동을 안겼다.
한편 이강인의 '골든볼' 수상은 한국 남자 축구 사상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