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김정민의 활약이 아쉬움을 샀다.
주전인 정호진을 빼고 김정민을 선택한 정정용 대표팀 감독도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정 감독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뒷사연이 전해졌다.
16일(한국 시간) U-20 대표팀은 폴란드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의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포메이션은 플랜A, 3-5-2로 공격진과 좌우 측면, 스리백, 골키퍼까지 모두 예상대로였다. 그러나 딱 한 자리는 달랐다.
조별 리그부터 토너먼트까지 훌륭한 활약을 펼친 정호진 대신 김정민이 들어가 있었다.
당시에는 김정민이라는 카드가 수비적인 부담을 갖더라도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정 감독의 의도로 해석됐다.
그러나 해석과 달리 정 감독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한다. 정호진이 피로가 누적돼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박문성 SBS 해설위원은 현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정호진의 상태를 전했다.
박 위원은 아프리카TV를 통해 "정호진이 뒷경기를 생각하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체력을 모두 쏟아부은 탓에 현재 컨디션이 매우 좋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감독도 어쩔 수 없이 김정민을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쉽게도 김정민은 결승전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정호진이 보여줬던 악착 같은 '걸레 수비'나 기동력이 그에게는 보이지 않았다.
3선에서의 압박이 사라지자 우크라이나의 공격진은 활개를 쳤다. 이날 한국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3골이나 내주며 패배를 했다.